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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

제주두루치기 용이식당 2호점, 고기는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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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남기는 제주 여행기.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제주두루치기에 대한 포스팅을 남기려 합니다. 먼저 밝히지만, 제가 직접 찾아서 방문하여 사 먹은 솔직 후기입니다.



제주여행 둘쨋날, 전날 밤에 늦게 도착한 둥둥이네는 숙소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으로 늦은 회포를 풀고, 해장 겸 오름을 등반했다. 한 시간여에 걸쳐서 오름을 올랐더니, 심하게 배가 고프다.

이런 허기라면 보통 음식으로는 안된다. 빵순이를 강하게 설득하여 고기를 먹기로 했다.

제주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음식이다. 회, 생선요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해산물과 흑돼지로 알려져 있는, 육류, 그리고, 고기국수(아 여기도 고기가)는 물론 다양한 먹을거리.

그래서 제주에 오면 항상 밸런스를 맞춰서 고기와 해산물 요리를 먹고는 한다.

예전 대학생 때 제주에 자주 오는 친구와 여행을 온 적이 있다. 제육볶음을 매 끼니 먹을 수 있는 나에게 제주두루치기를 먹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렇다. 나는 놓치고 있던 것이다. 제주도에서 제육류를 먹어본 적이 없던 나는 친구와 함께 서귀포에 잘 알려진 곳으로 갔다.

서귀포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인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안에는 다양한 맛집이 있는데, 그중 두루치기로 유명한 용이식당이 있다. 용이식당은 1인분 7천원의 가성비 높은 가격에 배부르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에도 많이 나왔으니 용이식당을 한 번 찾아보시기를 추천한다.

 


용이식당 2호점이 생겼다?

다시 여행기로 돌아와서, 빵순이와 함께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가기로 결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했더니, 세상에 중문에 용이식당 2호점이 생겼단다. (블로거님들 이런 양질의 포스팅 항상 감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리상으로 훨씬 가까운 용이식당 2호점으로 향했다.

 


나름 느낌있는 시골식당 같은 인테리어 

제주두루치기를 먹기 위해 도착한 용이식당 2호점 역시 1호점과 마찬가지로 허름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아니다. 더욱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오래된 건물에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여기서 신기한 것은 테이블과 의자는 굉장히 레트로한 아이템으로 꾸며놓았다는 것이다.

우선 가격표를 확인했다. 다행이다. 아직 내가 알고 있는 가격 7천원이다. 바로 2인분을 주문했다. 조금 있으면 고기를 만날 수 있다.

 


다른 곳의 두루치기는 어떤 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제주두루치기의 장점은 바로 무생채에 있다. 무생채를 넓은 팬에 함께 볶는데, 고기와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그간 무생채의 아름다운 맛을 모르고 살았던 내가 깨우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찬은 단촐하다. 파무침, 무생채, 김치, 콩나물 그리고 쌈채소와 국이 나오는데, 일단 쌈채소와 국 빼고는 다 두루치기에 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공깃밥도 포함이다. 

 


이렇게 상추와 쌈장(사진을 다시 보니 된장인 것 같기도..) 마늘 등이 함께 나오는데, 싱싱한 상추에 밥을 한 숟갈 넣고, 고기, 무생채 쌈장과 함께 입이 터져라 한 입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이 맛난 걸 먹기 위해 오름을 등반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언제나 오면 드는 생각이지만, 제주두루치기에 소주를 한 잔 하고 싶은데, 항상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과식만 하게 된다.

 


밥과 반찬은 주방 쪽에 위치한 곳에서 더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보통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 맛있는 음식점에서 밥을 2공기 이상 먹게 되는데(차후 포스팅할 갈치조림집에서는 3공기...) 여기서는 1천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두루치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5천만 국민이 사랑하는 최후의 기쁨! 밥을 볶아먹을 수 있다. 여기 용이식당의 좋은 점이 추가로 볶음밥을 주문하지 않고, 밥을 볶아먹겠다고 말을 하면, 남은 밥을 넣고, 참기름 등을 넣어서 볶아준다. 

 

간단히 밥을 더 떠온 다음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신나게 비벼서 맛나게 먹었다. 설명은 사진으로 생략

 


한 끼 배부르게 먹고 나니, 또 힘내서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재방문 의사는 100%이다.

 

 

 


장점

1. 바다음식만 먹다가 고기반찬이 그리울 때 

2. 1만원이 안되는 (1인분 기준) 한 끼 식사.

3. 추가 밥 / 볶음밥 무료!

단점

1. 실내가 그리 깔끔한 느낌은 아님

2. 그래도 기본 반찬이 필요하신 분들은 조금 아쉬울 수도.

3. 메뉴 단일 구성으로 선택지 없음(장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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